스왑 계약 — 담는 대신 받기로 약속받는다
삼성자산운용은 합성 ETF 를 증권사와 ‘스왑(장외파생상품) 계약’을 통해 증권사로부터 목표한 지수의 수익률을 제공받는 형태로 간접 운용되는 ETF라고 설명합니다. 자본시장연구원 보고서(2023년 11월)는 흐름을 이렇게 적습니다.
- 투자자에게 받은 돈으로 ETF 가 다른 자산(대체자산)을 삽니다
- 그 대체자산에서 나는 수익을 증권회사에 넘깁니다
- 대신 증권회사는 목표 지수의 수익률을 ETF 에 줍니다
합성 ETF : 투자자 → ETF ⇄ 증권회사(스왑) → ETF 는 지수 수익률을 받음
바구니 안에 지수 종목이 그대로 들어 있지 않아도 지수를 따라갈 수 있는 것은 이 약속 덕분입니다. 반대로 말하면 약속이 지켜져야 지수를 따라갑니다.
거래상대방 위험 — 실물 ETF 에 없는 한 겹
자본시장연구원 보고서는 거래상대방 위험을 합성 ETF 의 ‘가장 대표적인 위험요인’ 으로 꼽습니다. 스왑 상대인 증권회사의 재무가 나빠지면 약속된 수익률을 받지 못할 수 있습니다. 삼성자산운용 안내도 거래상대방인 증권사가 부도나면 펀드가 손실을 볼 수 있다고 적습니다.
그래서 담보를 받습니다
삼성자산운용 안내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합성 ETF 가 자금공여형인지에 따라 담보평가액 비율을 95% 이상 유지하거나 위험평가액 비율을 5% 이내로 유지하도록 규칙을 정했고, 운용사와 증권사는 이를 따라야 합니다. 같은 안내는 이것을 증권사가 부도나도 최대 손실률이 5% 이내가 되게 하는 장치라고 설명합니다.
2013년 2월 금융위원회가 합성 ETF 도입을 밝힐 때는 거래상대방 자격요건을 새로 만들고(예로 장외파생상품 매매 인가, 신용등급 AA- 이상), 운용사에 담보관리 체계와 거래상대방 위험 공시 의무를 지운다고 했습니다. 거래상대방 위험이 상품을 이어 가는 데 큰 영향을 주면 상장폐지될 수도 있다고 했습니다.
95%·5% 는 운용사 안내에 적힌 숫자이고, AA- 는 2013년 보도자료가 ‘예시’ 로 든 요건입니다. 지금의 거래소 규정 원문은 주식고가 직접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ETN 과는 무엇이 다른가
ETN 도 증권회사의 신용이 걸린 상품입니다. 다만 ETN 은 증권회사가 직접 발행한 무보증·무담보 증권이고, 합성 ETF 는 어디까지나 펀드이며 증권회사는 그 펀드와 계약한 상대입니다. 담보 규칙이 붙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ETN 은 ETN이란에 따로 적었습니다.
이름의 ‘(합성)’
한국거래소는 2017년 5월 2일부터 ETF 종목명을 이 순서로 적게 했습니다.
그래서 합성 여부는 이름 끝 괄호에 들어갑니다. 환헤지까지 하면 한 괄호에 (합성 H) 로 씁니다. 그때 ‘TIGER US리츠(합성 H)’ 가 ‘TIGER 미국 MSCI 리츠(합성 H)’ 로 바뀐 것이 보도된 예입니다. (H) 는 환헤지 (H) 가 바꾸는 것에 있습니다.
‘합성’ 이 없다고 스왑을 안 쓰는 것은 아닐 수 있습니다. 자본시장연구원 보고서는 미국에 상장된 레버리지 ETF 인 TQQQ 가 이름에 ‘합성’ 이 없지만 지수 노출 300% 중 256%를 스왑으로 짠다는 예를 들었습니다. 구조는 이름이 아니라 투자설명서와 운용사의 구성 내역 공시로 확인해야 합니다.
어떤 상품이 합성으로 나오나
같은 목록에서 이름에 ‘합성’ 이 붙은 상품을 시가총액 순으로 보면 앞쪽은 CD금리·KOFR금리·SOFR금리 같은 금리형이 차지했습니다. 그 밖에 해외 지수 레버리지, 해외 금·국채 선물 레버리지, 일부 커버드콜이 있습니다. 앞의 보고서가 집계한 2023년 10월 19일 기준으로도 국내 합성 ETF 시가총액 1위는 TIGER CD금리투자KIS(합성)이었습니다.
주식고 화면의 합성 상품
ETF 괴리 화면에는 합성 상품이 셋 올라 있습니다. 2026년 10월 12일 종가와 같은 날 NAV 입니다. 괴리는 우리가 나눈 값입니다.
| 상품 | 10월 12일 종가 | 10월 12일 NAV | 괴리 |
|---|---|---|---|
| TIGER 미국나스닥100레버리지(합성) | 41,025 | 40,829.61 | +0.48% |
| RISE 미국장기국채선물레버리지(합성 H) | 4,530 | 4,521.45 | +0.19% |
| ACE 골드선물 레버리지(합성 H) | 43,685 | 42,621.55 | +2.50% |
셋 다 해외 자산을 2배로 따라가는 상품이라, 괴리가 합성이어서 생긴 것인지 해외 시장과의 시차나 레버리지 때문인지는 이 표로 가를 수 없습니다. 이름으로 갈라 본 괴리는 ETF 이름에 붙는 말에, 괴리율 자체는 ETF 괴리율이란에 적었습니다.
이 값들의 한계
종가는 네이버 금융 일별 종가, NAV 는 운용사가 공시해 네이버 금융이 싣는 값입니다. 괴리는 우리가 나눈 것이고 네이버 금융이 표시한 괴리율과 셋 다 같았습니다.
99종목은 이름으로 센 숫자입니다. 이름에 ‘합성’ 이 없는데 스왑을 쓰는 상품은 빠졌습니다.
담보 비율과 거래상대방 요건은 이 글을 쓴 날 찾은 자료 기준입니다. 지금 규정은 한국거래소 규정과 각 상품의 투자설명서로 확인하셔야 합니다.
합성이 실물보다 낫거나 못하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이 글은 두 방식이 어떻게 다르고 그 차이가 어떤 위험을 하나 더하는지까지만 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