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수익률을 얼마나 바꾸나
해외 지수를 담은 상품의 원화 수익률은 지수 등락과 환율 등락을 곱한 값입니다. 더하기가 아니라 곱하기입니다. 그래서 지수가 제자리여도 환율이 움직이면 원화로는 움직입니다.
환헤지는 이 식의 뒤쪽 괄호를 1 에 가깝게 붙들어 두려는 장치입니다. 계산식과 실제 값은 환율이 원화 수익률을 어떻게 바꾸나에 자세히 적었습니다.
붙들어 두려는 것이지 딱 맞추는 것이 아닙니다. 환헤지는 선물환 같은 계약으로 하는 일이라 비용이 들고, 100% 맞아떨어지지도 않습니다. 주식고는 그 남는 몫이 얼마인지 재지 않습니다 — 안 재는 것을 아는 척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비용과 추적오차는 이름으로 안 갈립니다
흔히 "(H) 가 붙으면 비용이 더 든다", "(H) 는 지수를 덜 따라간다"고 합니다. 주식고가 재는 상품에서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총보수는 2026년 9월 19일, 추적오차는 2026년 9월 17일 공시 기준입니다.
미국 S&P500 — (H) 가 더 비쌌습니다
| 상품 | 환헤지 | 총보수 | 추적오차 |
|---|---|---|---|
| ACE 미국S&P500 | 아니오 | 0.0047% | 0.09 |
| RISE 미국S&P500 | 아니오 | 0.0047% | 0.25 |
| KODEX 미국S&P500 | 아니오 | 0.0062% | 0.07 |
| TIGER 미국S&P500 | 아니오 | 0.0068% | 0.09 |
| KODEX 미국S&P500(H) | 예 | 0.0099% | 0.22 |
총보수는 (H) 가 제일 높습니다. 그런데 추적오차는 0.22 로, 환헤지를 안 한 RISE(0.25)보다 낮습니다. "(H) 라서 더 못 따라간다"가 이 표에서는 안 보입니다.
일본 니케이225 — (H) 가 더 쌌습니다
| 상품 | 환헤지 | 총보수 | 추적오차 |
|---|---|---|---|
| ACE 일본Nikkei225(H) | 예 | 0.30% | 1.63 |
| TIGER 일본니케이225 | 아니오 | 0.35% | 1.73 |
이쪽은 (H) 가 보수도 낮고 추적오차도 낮습니다. 미국 쪽과 방향이 반대입니다.
이 표로 말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
주식고가 재는 환헤지 상품은 둘뿐입니다. 둘로 "환헤지는 비용이 더 든다" 를 뒤집을 수는 없습니다. 통계라고 부를 수 있는 수가 아닙니다.
다만 둘만으로도 이름만 보고 짐작하면 안 된다는 것은 보입니다. 같은 지수를 담은 상품끼리도 총보수가 두 배 넘게 차이 나고, 환헤지 여부는 그 순서를 정해 주지 않습니다. 표를 보고 고르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총보수가 나가는 돈의 전부가 아닙니다. 기타비용과 매매 수수료가 따로 붙고, 환헤지에 드는 비용이 어디에 얼마나 들어가는지는 우리가 재지 않습니다.
(H) 를 확인하는 법
- 이름 끝을 봅니다 — (H) 면 환헤지입니다. (UH) 는 환노출을 일부러 밝힌 표시이고, 아무 표시가 없으면 대개 환노출입니다
- 주식고 화면에서는 저렴한 곳 에 같은 지수를 담은 상품이 한 표에 들어 있습니다. 이름이 곧 그 표시입니다
- 확실히 하려면 운용사 상품 설명서의 '투자 전략' 칸을 봅니다. 이름은 줄임말이고, 근거는 거기 있습니다
주식고는 환헤지를 하는 쪽과 안 하는 쪽 중 어느 것을 고르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환율이 어느 쪽으로 갈지 모르기 때문이고, 모르는 것을 아는 척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이름에 붙는 다른 말들도 같은 자리에서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