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계산하나
더하기가 아니라 곱하기입니다. 지수 +1%와 환율 +1%를 더하면 2%지만 곱하면 2.01%입니다. 값이 작을 때는 차이가 없지만, 둘이 같이 크게 튀는 날에는 눈에 보일 만큼 벌어집니다. 환율 등락률은 원화로 표시한 그 나라 돈의 값이 얼마나 움직였는지입니다 — 원/달러가 오르면 달러 자산의 원화 값도 오릅니다.
2026년 9월 18일의 실제 값
주식고 '오늘 시장' 화면이 그날 마감 뒤에 보여 준 값입니다. 지수는 선물(또는 마감 지수) 등락, 환율은 하나은행 매매기준율의 전일 대비 등락입니다.
| 지수 | 지수 등락 | 환율(원) | 환율 등락 | 원화 기준 |
|---|---|---|---|---|
| S&P 500 (달러) | +0.23% | 1,389 | +0.58% | +0.81% |
| 나스닥 100 (달러) | +0.57% | 1,389 | +0.58% | +1.15% |
| 니케이 225 (엔, 100엔당) | +1.38% | 885.36 | −0.02% | +1.36% |
| CSI 300 (위안) | +1.06% | 207.45 | +0.70% | +1.77% |
| Nifty 50 (루피) | +0.33% | 14.48 | +0.56% | +0.89% |
지수·선물은 야후 파이낸스, 환율은 네이버 금융(하나은행 매매기준율). 2026년 9월 18일 마감 뒤 값, 9월 20일 확인.
그날은 원화가 달러·위안·루피에 대해 약해진 날이라 환율이 전부 원화 기준 등락을 키우는 쪽이었습니다. S&P 500 은 지수보다 원화 기준이 3.5배 컸고(+0.23% → +0.81%), 나스닥은 두 배였습니다. 엔은 거의 안 움직여서 니케이는 지수 등락이 그대로 원화 등락이었습니다.
반대인 날도 있습니다. 지수가 올라도 원화가 그만큼 강해지면 원화로는 제자리이고, 지수가 내려도 원화가 약해지면 원화로는 오릅니다. "지수는 올랐는데 계좌는 왜"의 답은 대개 이 두 번째 줄에 있습니다.
환헤지(H) 상품은 무엇이 다른가
이름 끝에 (H)가 붙은 상품은 환율 움직임을 지우도록 운용합니다. 그래서 원화 기준 등락이 지수 등락과 거의 같습니다 — 위 표의 곱하기에서 환율 칸이 1이 됩니다. 9월 18일 같은 날에는 환율이 보태 준 몫(S&P 500 의 경우 약 0.58%p)이 없습니다. 원화가 강해지는 날에는 거꾸로 그 몫을 잃지 않습니다.
주식고의 서학프리미엄 계산도 같은 식을 씁니다. (H) 상품은 '밤사이'에서 환율 몫을 빼고 지수만 봅니다. 같은 지수를 담은 두 상품의 프리미엄이 다르게 나오는 까닭 중 하나가 이것입니다.
환헤지에는 비용이 든다
환율을 지우는 것은 공짜가 아닙니다. 두 나라 금리 차이만큼 비용이나 이득이 생기고, 그것이 상품 수익률에 섞입니다. 얼마나 되는지는 상품과 시기에 따라 달라 이 글에 숫자를 적지 않습니다. 총보수도 (H) 상품이 더 높은 경우가 있습니다 — KODEX 미국S&P500(H)의 총보수는 0.0099%로, 같은 운용사의 환노출 상품(0.0062%)보다 높습니다.
환율이 어느 쪽으로 갈지 이 글은 말하지 않습니다. 환노출과 환헤지 중 어느 쪽이 나은지도 말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앞날의 환율에 달린 문제이고, 아무도 모릅니다. 이 글이 하는 일은 지난 하루의 값을 식에 넣어 보여 주는 것까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