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V 가 무엇인가
ETF 한 주는 여러 주식(또는 채권·선물)을 조금씩 담은 바구니입니다. 순자산가치(NAV, Net Asset Value)는 그 바구니 안에 든 것을 지금 값으로 다 팔면 한 주에 얼마가 되는지를 계산한 값입니다. 운용사가 매일 장이 끝난 뒤 계산해서 공시합니다. 그래서 NAV 는 하루에 한 번 정해집니다.
시장가격은 다릅니다. 장중에 사람들이 사고파는 값이라 초 단위로 움직입니다. 두 값이 같을 이유는 없고, 그 차이가 괴리입니다.
괴리율은 어떻게 재나
양수면 시장가격이 NAV 보다 비싸다(제값보다 얹어 주고 있다)는 뜻이고, 음수면 싸다는 뜻입니다. 네이버 금융의 'ETF 분석'에 나오는 괴리율과 같은 정의입니다.
괴리율과 추적오차는 다르다
추적오차는 NAV 가 기초지수를 얼마나 잘 따라갔는지입니다 — 운용을 잘했나의 문제입니다. 괴리율은 시장가격이 NAV 를 얼마나 벗어났는지입니다 — 시장에서 사고파는 사람들의 문제입니다. 둘은 원인이 다릅니다. 이 글은 괴리율만 다룹니다.
날짜가 어긋나면 무엇이 섞이나
여기가 이 글에서 제일 중요한 부분입니다. NAV 는 하루 한 번, 장이 끝난 뒤 나옵니다. 그래서 오늘 낮에 보는 시세에 맞는 NAV 는 아직 없습니다. 가장 새것이 어제 NAV 입니다. 어제 NAV 로 오늘 시세를 나누면 오늘 하루치 등락이 괴리에 통째로 섞입니다.
실제 값으로 봅니다. TIGER 미국S&P500 은 2026년 9월 18일 마감가가 26,280원이었고, 가장 새 NAV 는 9월 17일 것으로 25,896.04원이었습니다.
9월 17일 공시 괴리율(같은 날 종가와 NAV): +0.61%
차이 약 0.87%p = 9월 18일 하루 동안 이 ETF 가 오른 폭(+0.86%)
+1.48%를 "제값보다 1.5% 비싸다"고 읽으면 틀립니다. 그 안의 0.86%는 "어제보다 값이 올랐다"일 뿐입니다. 주식고가 2026년 8월 27일에 17종목을 네이버 공시값과 나란히 놓아 봤을 때 17종목 전부가 이 꼴로 어긋나 있었고, 어긋난 폭은 예외 없이 그날 등락률이었습니다.
그래서 주식고는 '괴리'에 공시값을 쓴다
남들이 '괴리율'이라 부르는 것은 같은 날 종가와 NAV 로 잰 값입니다. 주식고만 다른 정의를 쓰면 네이버와 대조할 수 없고, 대조할 수 없는 숫자는 맞는지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화면의 '괴리' 칸에는 공시값을 내고, 언제 기준인지 화면 위에 적습니다. 9월 18일 화면에는 17종목 모두 "괴리는 9월 17일 공시 기준"이라는 띠가 떠 있었습니다.
날짜가 어긋난 값이 쓸모없는 것은 아닙니다. 밤사이 움직임을 빼는 서학프리미엄 계산에는 오히려 그 값이 맞습니다. 그 까닭은 그 글에 있습니다.
17종목의 공시 괴리율 — 2026년 9월 17일
| 지수 | 종목 | 공시 괴리율 |
|---|---|---|
| S&P 500 | ACE 미국S&P500 | +0.65% |
| S&P 500 | KODEX 미국S&P500 | +0.64% |
| S&P 500 | RISE 미국S&P500 | +0.63% |
| S&P 500 | TIGER 미국S&P500 | +0.61% |
| S&P 500 | KODEX 미국S&P500(H) | +0.57% |
| 나스닥 100 | KODEX 미국나스닥100 | +0.63% |
| 나스닥 100 | TIGER 미국나스닥100 | +0.62% |
| 나스닥 100 | ACE 미국나스닥100 | +0.61% |
| 필라델피아 반도체 |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 | +0.70% |
| 미국 배당 다우존스 |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 | +0.44% |
| Nifty 50 | TIGER 인도니프티50 | +0.32% |
| Nifty 50 | KODEX 인도Nifty50 | +0.05% |
| 니케이 225 | ACE 일본Nikkei225(H) | +0.19% |
| 니케이 225 | TIGER 일본니케이225 | 0.00% |
| CSI 300 | KODEX 차이나CSI300 | −0.46% |
| 항셍 테크 | TIGER 차이나항셍테크 | −0.79% |
| CSI 300 | TIGER 차이나CSI300 | −0.88% |
네이버 금융 ETF 분석의 공시 괴리율, 2026년 9월 17일 기준. 2026년 9월 20일 확인.
미국 지수를 담은 ETF 열 종목은 전부 +0.44% ~ +0.70% 사이에 있었고, 중국 지수를 담은 세 종목은 음수였습니다. 이 글은 그 까닭을 단정하지 않습니다. 같은 날 같은 지수를 담은 상품끼리 값이 거의 같다는 것만 적어 둡니다 — S&P 500 네 상품(환헤지 제외)이 +0.61% ~ +0.65%였습니다.
괴리율이 양수라고 "비싸니 팔아야 한다"는 뜻이 아닙니다. ETF 에는 유동성공급자(LP)가 있어 시장가격이 NAV 에서 크게 벗어나면 호가를 대며 좁힙니다. 그래도 미국 지수 ETF 는 미국 장이 닫힌 낮에 거래되므로 NAV 자체가 밤새 낡은 값이고, 괴리의 상당 부분은 그 시차에서 옵니다. 그 부분은 서학프리미엄 글에서 다룹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