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프리미엄 뜻 — 한 물건, 두 가격
비트코인은 한국 거래소에서도, 해외 거래소에서도 사고팔 수 있습니다. 물건은 하나인데 값은 두 곳에서 따로 정해집니다. 한국에서는 원화로, 해외 큰 거래소에서는 대개 달러나 달러에 묶인 코인(테더, USDT)으로 거래됩니다.
두 값을 견주려면 해외 값을 환율로 원화로 바꿔야 합니다. 그렇게 바꾼 값보다 한국 값이 높으면 김프가 양수, 낮으면 음수입니다. 음수일 때는 흔히 ‘역프리미엄(역프)’이라고 부릅니다. 말의 뜻과 쓰임은 김프고의 김치프리미엄이란 글에 더 자세히 있습니다.
김프 계산식
김프(%) = ( 국내 거래소 값(원) ÷ 해외 값의 원화 환산 − 1 ) × 100
ADR 프리미엄의 식과 모양이 같습니다. ADR 은 뉴욕 값에 환율과 전환비율을 곱해 서울 값과 견주고, 김프는 해외 값에 환율을 곱해 국내 값과 견줍니다. 비트코인은 한 개가 어디서나 한 개라 전환비율이 없습니다.
2026년 11월 1일 오전 1시 16분의 실제 값
같은 분에 세 곳의 공개 자료를 받아 node 로 셈했습니다. 업비트 체결 시각은 01시 16분 24초, 바이낸스 값은 그 1초 뒤에 받았습니다. 환율은 그 시각 네이버 금융에 실린 가장 최근 값, 곧 하나은행 10월 31일 06시 02분 고시였습니다.
| 항목 | 값 | 출처 |
|---|---|---|
| 국내 값 (KRW-BTC) | 104,434,000원 | 업비트 |
| 해외 값 (BTCUSDT) | 77,639.50 USDT | 바이낸스 |
| 원/달러 환율 | 1,335.80원 | 하나은행 고시(네이버 금융) |
( 104,434,000 ÷ 103,710,844 − 1 ) × 100 = +0.70%
한국에서 비트코인 한 개가 해외 값을 원화로 바꾼 것보다 약 72만 3천 원 비싸게 거래되고 있었다는 뜻입니다.
무엇으로 환율을 넣느냐에 따라 값이 바뀐다
바이낸스 값은 엄밀히는 달러가 아니라 테더(USDT) 단위입니다. 위 셈은 1 USDT 를 1달러로 보고 은행 환율을 곱했습니다. 같은 분에 업비트의 테더 값(KRW-USDT)은 1,347원으로 은행 고시 1,335.80원보다 0.84% 높았습니다. 테더 값을 환율 자리에 넣으면 77,639.50 × 1,347 = 104,580,407원이고, 김프는 −0.14% 가 됩니다.
같은 순간인데 환율 하나를 바꾸자 부호가 뒤집혔습니다. 김프를 볼 때는 어느 환율로 셈한 값인지부터 확인해야 합니다. 환율이 수익률을 어떻게 바꾸는지는 환율이 원화 수익률을 어떻게 바꾸나에 적었습니다.
김프는 왜 생기고, 왜 오래 남나 — 돈이 국경을 쉽게 못 넘는다
두 곳의 값이 다르면, 싼 곳에서 사서 비싼 곳에서 파는 거래(차익거래)가 차이를 메우는 것이 보통입니다. 코인 자체는 지갑에서 지갑으로 빨리 옮겨집니다. 막히는 것은 원화와 달러를 국경 너머로 옮기는 쪽입니다.
- 송금 한도와 증빙. 증빙서류 없이 해외로 보낼 수 있는 돈은 한 해 10만 달러까지입니다. 2023년 외환제도 개편으로 5만 달러에서 늘었고, 2026년 1월부터는 은행·비은행을 합쳐 한도를 관리하며 지정거래은행 제도가 없어졌다고 보도됐습니다.
- 나눠 보내기와 허위 증빙. 2021년 기획재정부는 가상자산을 사려고 송금하는 것 자체는 위법이 아니지만, 송금 사유를 거짓으로 증빙하거나 남을 시켜 대신 보내면 외국환거래법 위반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고 보도됐습니다. 한도를 피하려고 일부러 쪼개 보낸 것으로 보이면 과태료·과징금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보도도 있었습니다.
- 은행의 송금 제한. 같은 해 시중은행들은 가상자산 관련으로 보이는 해외 송금을 제한했다고 보도됐습니다.
이 길들이 좁으니 차이를 메우는 거래가 적게 일어나고, 차이가 오래 남을 수 있습니다. 원화 마켓의 구조, 국내 수요, 환율 몫까지 나눠 본 설명은 김프고의 김프는 왜 생기나에 있습니다. 주식고는 어느 날의 김프가 이 가운데 무엇 때문인지 단정하지 않습니다.
서학프·ADR 프리미엄과 무엇이 다른가
세 값 모두 ‘같은 것의 두 가격’을 잽니다. 다른 점은 차이를 메워 주는 장치가 있느냐입니다.
| 값 | 두 가격 | 차이를 메우는 장치 | 주식고가 잰 예 |
|---|---|---|---|
| 서학프리미엄 | 국내 상장 미국지수 ETF 시세 ↔ NAV + 밤사이 움직임 | 유동성공급자(LP)의 호가 | 2026년 9월 18일 TIGER 미국S&P500 −0.48% |
| ADR 프리미엄 | 뉴욕 ADR × 환율 × 전환비율 ↔ 서울 본주 | 본주와 ADR 사이의 전환 | 같은 날 아홉 종목 중 일곱이 ±1.6% 안, SK하이닉스 +40.25% |
| 김치 프리미엄 | 국내 거래소 원화값 ↔ 해외 거래소 값 × 환율 | 정해진 장치가 없음 — 차익거래는 송금 한도·증빙에 막힘 | 2026년 11월 1일 01:16 비트코인 +0.70% |
ETF 에는 LP 가 있어 시장가격이 NAV 에서 크게 벗어나면 호가를 대며 좁힙니다 (ETF 괴리율이란). ADR 은 본주와 서로 바꿀 수 있는 종목이 대부분 붙어 있고, 전환이 막히거나 느린 종목에서 차이가 남는다는 것이 일반적인 설명입니다. 김프에는 그런 장치가 따로 없고, 메우는 길인 송금이 좁습니다. 세 값의 크기가 다른 까닭을 이 구조로 읽을 수 있습니다.
김프를 볼 때 확인할 것
- 같은 시각의 값인가. 두 거래소 값을 다른 시각에 받으면 그 사이 움직임이 김프에 섞입니다.
- 어느 환율인가. 은행 고시, 시장 환율, 테더 값 가운데 무엇을 넣었는지에 따라 부호까지 바뀝니다.
- 어느 거래소 둘인가. 국내도 해외도 거래소가 여럿이고, 거래소마다 값이 조금씩 다릅니다.
- 주말·야간인가. 코인은 쉬지 않고 거래되지만 은행 고시 환율은 그렇지 않아, 오래된 환율이 들어갈 수 있습니다.
이 값들의 한계
한 순간의 값입니다. +0.70% 는 2026년 11월 1일 오전 1시 16분의 값이고, 김프는 분 단위로 바뀝니다. 지금 값은 김프고에서 실시간 김프 보기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환율이 그 분의 값이 아닙니다. 셈한 때가 일요일 새벽이라 은행 고시 환율은 10월 31일 06시 02분 값이 가장 최근이었습니다. 그 뒤 달러 값이 움직였다면 그만큼 김프가 다르게 나옵니다.
시세는 주식고가 셈한 값이 아닙니다. 업비트·바이낸스·네이버 금융이 공개한 값을 받았고, 곱하고 나눈 것만 우리가 한 것입니다. 수수료와 송금 비용은 넣지 않았습니다.
제도는 바뀝니다. 송금 한도와 증빙 요건은 이 글을 쓴 때 보도로 확인한 것입니다. 지금도 같은지는 기획재정부와 거래 은행으로 확인하셔야 합니다.
김프가 무엇을 뜻하는지는 말하지 않습니다. 이 글은 두 가격이 얼마나 떨어져 있었는지까지만 적습니다. 그 차이를 노리는 거래는 송금 규제와 법 위반 소지가 얽혀 있어 이 글이 다루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