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기준율과 환전 스프레드
매매기준율은 은행이 외화를 사고파는 기준 값입니다. 손님이 실제로 바꾸는 값은 여기에 은행 몫을 붙인 것이고, 그 차이를 스프레드라고 부릅니다. 살 때는 기준보다 비싸게, 팔 때는 기준보다 싸게 적용되므로 스프레드는 양쪽에 붙습니다.
달러 팔 때 환율 = 매매기준율 − 스프레드
아래는 네이버 금융에 실린 하나은행의 2026년 10월 30일 고시 값입니다(그날 마지막 고시는 10월 31일 오전 6시 2분). 차이와 비율은 주식고가 셈했습니다.
| 구분 | 환율(원) | 매매기준율과 차이 | 비율 |
|---|---|---|---|
| 매매기준율 | 1,335.80 | — | — |
| 송금 보낼 때 | 1,348.80 | +13.00 | +0.97% |
| 송금 받을 때 | 1,322.80 | −13.00 | −0.97% |
| 현찰 살 때 | 1,359.17 | +23.37 | +1.75% |
| 현찰 팔 때 | 1,312.43 | −23.37 | −1.75% |
현찰은 지폐를 들여오고 보관하는 비용이 있어 스프레드가 송금보다 넓습니다. 증권 계좌 안의 환전은 지폐가 오가지 않습니다. 삼성증권 해외주식 안내는 자기 회사 고시환율이 시중은행 전신환율과 비슷하다고 적습니다. 전신환율이 위 표의 송금 환율입니다.
환율 우대 계산법 — 우대율은 스프레드에 곱한다
"환율 우대 90%" 는 환전 금액의 90% 를 깎는다는 말이 아닙니다. 스프레드 가운데 90% 를 빼 준다는 말입니다. 토스뱅크의 설명도 같은 방식으로 셉니다. 100% 우대면 스프레드가 0 이 되어 매매기준율 그대로 바꿉니다.
살 때 환율 = 매매기준율 + 기본 스프레드 × (1 − 우대율)
예) 기본 스프레드 1%, 우대 90% → 1% × 0.1 = 0.1%
예를 들어 매매기준율이 위 표의 1,335.80원이고 기본 스프레드가 1% 라고 해 보겠습니다. 스프레드 1% 와 우대율은 설명하려고 정한 숫자이고, 어느 증권사의 실제 조건이 아닙니다. 환율은 소수 둘째 자리에서 반올림했습니다.
| 우대율 | 적용 스프레드 | 살 때 환율 | 1,000달러 살 때 원화 | 매매기준율보다 더 낸 돈 |
|---|---|---|---|---|
| 0% | 1% | 1,349.16 | 1,349,160원 | 13,360원 |
| 50% | 0.5% | 1,342.48 | 1,342,480원 | 6,680원 |
| 90% | 0.1% | 1,337.14 | 1,337,140원 | 1,340원 |
| 100% | 0% | 1,335.80 | 1,335,800원 | 0원 |
증권사마다 기본 스프레드와 우대율이 다르고, 우대율은 행사 기간이나 계좌 조건에 따라 바뀌는 일이 많습니다. 그래서 이 글은 증권사별 우대율을 적지 않습니다. 견줄 때는 우대율보다 우대를 적용한 뒤의 최종 환율을 보는 편이 셈이 정확합니다. 기본 스프레드가 다르면 같은 90% 우대라도 남는 스프레드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다시 원화로 바꿀 때도 스프레드가 붙는다
해외주식을 판 돈은 달러로 들어옵니다. 원화로 출금하려면 그 달러를 다시 팔아야 하고, 이때는 매매기준율 − 스프레드가 적용됩니다. 그래서 환전 비용은 사고팔 때 한 번씩, 모두 두 번 냅니다. 위 예의 조건으로 1,000달러를 바꿨다가 환율이 그대로인 채 되돌리면 이렇습니다.
우대 90% 살 때 1,337,140원 − 팔 때 1,334,460원 = 2,680원 (약 0.2%)
세금 계산기의 미국 직접투자 칸에는 환전수수료(편도 %)를 넣는 곳이 있습니다. 편도라는 말이 이 ‘한 번씩’입니다. 환율이 움직여서 생기는 손익은 스프레드와 별개이고, 그것은 환율이 원화 수익률을 어떻게 바꾸나에 적었습니다.
달러 예수금으로 남겨 두는 경우
판 돈을 달러 예수금으로 두었다가 다음에 해외주식을 살 때 그대로 쓰면, 그 몫은 팔 때·다시 살 때의 두 번 환전을 거치지 않습니다. 대신 원화로 바꾸기 전까지는 원화로 센 값이 환율 따라 움직입니다. 판 돈이 언제 결제되는지는 예수금과 D+2 결제의 미국 주식 부분에 있습니다.
원화주문(통합증거금)과 가환율
여러 증권사가 달러로 바꾸지 않고 원화로 바로 미국 주식을 주문하는 서비스를 둡니다. 이름은 원화주문, 가환전, 원화증거금 등으로 다르지만 뼈대는 같습니다. 증권사 설명서에 적힌 순서는 이렇습니다.
- 주문할 때 — 계좌의 원화를 그때 기준환율로 달러로 쳐서 주문 가능 금액을 잡습니다. 환율이 움직일 몫을 남겨 두려고 원화 전부가 아니라 일부 비율만 잡습니다(키움증권 2024년 8월 설명서는 기본 97%).
- 다음 영업일 아침 — 체결된 금액에서 이미 가진 달러를 뺀 만큼만 자동으로 환전합니다. 키움증권 설명서는 오전 8시 20분경, 미래에셋증권 설명서는 오전 9시 30분경이라고 적습니다.
- 정산 — 키움증권은 먼저 가환율로 환전한 뒤 오전 9시 10분경 고시하는 정산환율로 다시 셈해 차액을 돌려주거나 거둔다고 적습니다.
그래서 원화주문의 환율은 주문한 순간이 아니라 다음 영업일에 정해집니다. 밤사이 환율이 크게 움직이면 원화가 모자랄 수 있고, 설명서들은 이때 미수금 이나 기타대여금이 생길 수 있다고 적습니다. 미래에셋증권 설명서는 자동환전에 표준 스프레드를 적용한다고 적습니다. 직접 환전할 때 받던 우대율이 원화주문의 자동환전에도 똑같이 붙는지는 증권사마다 달라, 쓰는 증권사의 설명서로 확인하셔야 합니다.
은행·증권사 업무 시간 밖의 환전
미국 정규장은 한국 밤에 열립니다(시간은 미국 증시 거래시간에). 환전할 수 있는 시간은 증권사마다 다릅니다. KB증권처럼 24시간 실시간 환전을 두는 곳도 있다고 보도됐고, 낮에만 실시간 환전이 되는 곳도 있습니다. 삼성증권 안내로는 일반 환전이 09:00~16:00이고, 그 밖의 시간(영업일 16:30~다음 영업일 06:00)에는 시간 외 환전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신청할 때는 그날 최종 환율에 5% 를 더한 값으로 원화를 잡아 두고, 실제 환전은 다음 영업일 최초 환율로 오전 9시 30분에 합니다. 신청할 때 보이는 환율과 실제로 바뀌는 환율이 다르다는 점은 원화주문과 같습니다. 이렇게 바꾼 달러는 해외주식을 사는 데만 쓸 수 있고, 시간 외에는 달러를 파는 환전이 안 된다고 적혀 있습니다.
투자용 달러와 여행용 달러는 다른 길로 바꾼다
해외여행이나 해외 결제에 쓰는 달러는 증권사 환전이 아니라 트래블카드로 바꾸는 사람이 많습니다. 트래블카드는 외화를 미리 충전해 두고 해외에서 결제하거나 ATM 에서 뽑아 쓰는 카드로, 체크카드가 많습니다. 충전할 때의 환전 수수료와 해외 결제 수수료를 없애거나 줄이는 상품이 있습니다. 붙는 수수료의 구조는 마이카드픽의 트래블카드 설명에, 상품끼리 충전 통화·ATM 조건을 나란히 놓은 표는 마이카드픽의 트래블 체크카드 비교에 있습니다. 해외 결제에 혜택을 주는 카드의 청구금액 계산법은 마이카드픽의 해외결제 카드 설명에서 볼 수 있습니다.
두 달러는 담기는 곳이 다릅니다. 증권 계좌의 달러는 해외주식을 사고파는 데 쓰고, 트래블카드의 달러는 카드 결제와 ATM 인출에 씁니다. 트래블카드에 충전한 외화를 증권 계좌로 바로 옮겨 주식을 살 수 있는지는 주식고가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이 값들의 한계
환율은 하나은행 고시 값입니다. 네이버 금융에 실린 2026년 10월 30일 값을 받았고, 차이와 비율은 우리가 셈했습니다. 증권사 고시환율은 은행과 다르고, 하루에도 여러 번 바뀝니다.
스프레드 1% 와 우대율은 지어낸 예입니다. 증권사별 실제 스프레드와 우대율, 행사 조건은 이 글에 적지 않았습니다. 바꾸기 전에 그 증권사의 환전 화면에 뜨는 최종 환율을 보셔야 합니다.
원화주문·시간 외 환전의 시각과 비율은 증권사 설명서에서 옮긴 것입니다. 설명서들도 시장 상황과 회사 정책에 따라 바뀔 수 있다고 적습니다. 키움증권 설명서는 2024년 8월 심의본입니다.
환율이 어느 쪽으로 갈지는 말하지 않습니다. 이 글은 바꿀 때 얼마가 붙는지까지만 셉니다.